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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의 두얼굴
작성자김덕이 이메일[메일보내기] 작성일2016/05/16 09:06 조회수: 1,122

사람은 누구나 두얼굴을 가지고 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얼굴과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포장된 얼굴이다. 우리는 항상 보여주기 위한 얼굴에 집중하다가, 보여주기 싫은 얼굴을 놓치기 쉽다. 보여지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로마신화에 보면 야누스라는 두얼굴을 가진 신이 나온다. 두얼굴을 가지고 태어나서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다른사람에 의해 거두어져서 양육을 받는다. 그 양아버지는 전쟁에서 죽게되고 야누스는 그집의 대문을지키는 문지기를 자청하게된다. 앞으로 향한 얼굴은 집으로 들어오는 방문객을 감시하는 눈이고 뒤에 있는 얼굴은 집에서 나간사람들을 배웅하는 얼굴이었다. 이 야누스의 두얼굴의 현대에 와서는 심한 히스테리를 가지고 있는 이중인격자를 묘사하고 있다고 하니, 진짜 야누스가 이 사실을 알았으면 얼마나 원통하고 분해할까 상상해본다.

우리에게도 얼굴들이 있다. 우리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의 얼굴이 더 있지는 않을까?

아마도 하나님이 바라보고 계신 진짜얼굴 말이다. 사람들은 절대알수없는 그런 얼굴 말이다.

내가 10여년전에 있었던 부끄러운 일을 고백해본다. 서울에서 고속버스로 내려오려는데 모든차가 만차이다. 잔머리를 굴려 생각한 것이 전주행을 타고 전주에서 광주로 오면 빠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나의 잔머리를 거기 까지였다. 전주에 들어서자 고속버스는 한참을 시내쪽으로 들어가서 터미널이이라는 곳에 내려준다. 그때가 저녁 9시 정도였을 것이다. 광주행 막차는 30분정도 여유가 있었다. 표를 사고 대기 플렛폼에 간단한 짐을 놔두고 잠시 간식좀 사가지고 돌아와보니 승차가 마쳐진 상태이고 자리는 한자리 남았다. 내 짐 뒤로 사람들은 대여섯명 있었고 그 한자리를 위해 내 권리를 주장하며 마지막 승차를 했다. 물론 잘못된 것은 없다. 내 짐이 있었고 잠시 자리를 비운 것 빼고나면 정당한 권리였다.

하지만 약간의 논쟁을 거쳐서 자리에 앉고보니 그 자리는 운전적옆 보조자리였다. 오는 내내 뒷통수가 따가움을 느꼈다. 차라리 양보할걸 하는 후회함도 많았다.

우리는 체육대회 행사를 마쳤다. 어떤 자매는 수완지구에서 새벽기도 오고싶어서 자전거경품을 꼭받아야 한다는 사람도 있었고, 어떤 유초등부 아이는 TV를 타서, 요즘 병으로 힘들어하는 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는 아이도 있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의 소박하지만 의미있는 꿈을 꺽어버리지는 않았는지 되돌아 봐야 할것같다.

전주에서 광주까지 오는 버스 속에서 느껴졌던 뒤통수의 따가운 눈총이,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된는 것이 나의 부끄러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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