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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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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단한 가치
작성자박요섭 목사 작성일2018/10/21 09:01 조회수: 355

나의 대단한 가치

 

 

미 상원의 원목이었던 비숍 감독이 만든 아름다운 우화입니다.

팔레스틴 어느 산 위에 쭉 뻗은 세 그루의 나무가 서 있었습니다. 하늘을 향하여 가지를 흔들면서 자기의 아름다운 모습을 과시하고 있었습니다.

 

① 그 세 그루의 나무 중에 하나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언젠가 이 세상에 쓰여지는 날이 온다면 나는 예루살렘 성전의 대들보가 되어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아름다운 존재가 되고 싶어.'

어느날 사람들이 웅성웅성하면서 올라오더니 도끼로 자기를 찍어 끌고 내려가서 톱으로 켜고 대패질을 한 후에 보기만 해도 소름 끼치는 십자가 형틀을 만들어버렸습니다.

 

② 또 한 나무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언젠가 세상에서 쓰임을 받는 날이 온다면 나는 예루살렘 왕궁에 있는 큰 기둥이 되어 왕의 영화를 자랑하는 몸이 되고 싶다.' 어느날 사람들이 오더니 역시 도끼로 자기를 찍었습니다. 그리고는 끌고 내려갔습니다. 그러더니 마구간 옆에서 톱으로 켜고 대패질을 한 후에 짐승에게 여물을 담아주는, 볼 품 없는 조그마한 구유를 만들었습니다.

 

③ 남아있는 한 나무는 생각했습니다. '나는 언젠가 쓰임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오대양을 누비고 다니는 크고 화려한 배가 되고 싶다.' 어느날 사람들이 오더니 도끼로 찍어서 갈릴리 바다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는 톱으로 자르고 대패질을 해 가지고는 비린내 나는 고깃배를 만들었습니다.

 

세 그루의 나무 모두 신세가 너무 처량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를 지났을까요. 마구간의 구유에 와보니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오셔서 어린 아기가 되어 태어나는 것입니다. 자기 신세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어린 아기를 받아 누이는 침대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또 갈릴리에 있는 비린내 나는 고깃배를 어느날 보니 하나님의 아들이 바닷가에 나오셔서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아들이 자기 위로 올라오시더니 바닷가에 서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향해서 천국복음, 영광스런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자기 신세가 하루아침에 그 복음을 전하시는 하나님의 아들의 강단이 된 것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십자가의 형틀이 된 그 나무가 어떤 청년이 와서 자기 위에 눕힘을 당하고 못질을 당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만히 보니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전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고 부르짖으면서 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쏟으시는 하나님의 아들이 자기 위에 있었습니다. 그 하나님의 아들이 어린양으로서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제사를 올려드리는 제단이 바로 자기가 된 것을 알았습니다. 자기는 그 제단으로 쓰임을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어떤 존재가 되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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