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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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넬료와 고다이바 부인
작성자박요섭 목사
작성일2020/02/23 09:12
조회수: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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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넬료와 고다이바 부인
영국 런던에서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코번트리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대성당 앞 광장에는 알몸으로 말을 타고 있는 여인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 동상의 주인공은 11세기경 코번트리에 살았던 고다이바 부인입니다. 역사의 암흑기라고 불리는 중세 시대에 독실한 그리스도인이었던 고다이바 부인은 코번트리 영주의 아내였습니다.
그녀는 백성들이 힘겹게 살아가는 이유가 그들에게 부과되는 과중한 세금 때문임을 알고 영주인 남편에게 세금을 대폭 감면해 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욕심 많은 영주는 백성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내의 간청을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고다이바 부인은 백성들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남편에게 세금 감면을 간청하고 또 간청했습니다.
거듭되는 아내의 간청을 성가시게 여긴 영주는, 아내가 다시는 그와 같은 요구를 할 수 없게 만들 묘안을 짜냈습니다.
아내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세우면 아내가 포기할 것이란 생각이었습니다.
영주는 아내에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알몸으로 말을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아오면 백성들의 세금을 감면시켜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주는 자신의 말에 당황스러워하는 아내를 보면서 자신이 이겼다는 생각에 득의만만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고다이바 부인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 줄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한 모욕이라도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튿날 아침 고다이바 부인은 시녀들의 눈물 어린 배웅을 받으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말 위에 앉아 거리로 나섰습니다. 백성들은 자신들을 위해 기꺼이 자기희생을 감수하는 고다이바 부인을 위해 창문을 닫고 커튼을 내린 채, 어느 누구도 창밖을 내다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고다이바 부인으로 인해 백성들의 삶은 비로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고다이바 부인 한 사람으로 인해 코번트리 백성들의 삶이 새로워졌고, 그녀의 삶은 여러 그림과 코번트리 새성당 앞 광장의 동상으로 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름답게 기려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고넬료 한 사람으로 인해 주의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새로워졌고 그의 아름다운 삶은 2천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우리 신앙의 참된 표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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