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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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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잔이 넘치나이다 (시편 23편)
작성자박요섭 목사 작성일2020/12/27 10:45 조회수: 368

내 잔이 넘치나이다 (시편 23편)

 

정연희씨가 쓴 소설 "내 잔이 넘치나이다"에 등장하는 맹의순씨는 한국 전쟁 당시 신학교를 다니다가 피난하던 중 북한 첩자로 오해를 받아

괴뢰군, 중공군과 더불어 거제도 수용소에 잡혀 들어갔습니다. 거기에서 모진 고생을 하면서도 중환자를 돌보는 사랑의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2년 후 그가 억울하게 수용되어있다는 것이 밝혀져서 석방을 받게 되었지만 그는 석방을 거부하였습니다.

그는 친구에게 써 보낸 편지에서 "나로 하여금 이곳에 있도록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라네. 내가 이곳에 남아 있는 것은 결코 희생이 아닐세.

이곳에 있는 형제들 중에서 나 같은 부족한 것이나마 필요로 하는 이들이 적지 않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는 수용소에 남아서 중공군 환자들을 돌보다가 2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장례예배에서 한 중공군 포로가 대표로 읽은 추모사입니다.

 

"평화의 왕자, 화평의 사도, 인애의 왕, 우리에게 사랑의 주인이셨던 맹의순 선생이 가시다니.--우리는 서로 말이 통하지 않던 이방인들이었습니다.

그가 우리의 병동을 찾아오던 초기에 우리는 그를 경멸했고 무시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늘 온화했고 그의 행동은 희생과 헌신으로 한결같았습니다.

우리를 찾아오시는 선생의 한손에는 성경책이, 그리고 다른 한손에는 물통이 들려져 있었습니다. 선생은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를 골고루 만져주고 주물러 주면서

그렇게도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는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의 기도를 듣고 있으면 그렇게 고통스럽던 통증이 가라앉고, 신음과 함께 목이 타서

잠 못 이루던 육체가 편안한 잠의 품에 안기게 되곤 하였습니다. 겨울이면 따뜻한 물로 여름이면 시원한 물로 우리의 얼굴을 씻어주고 손을 닦아 주셨습니다.

때로는 발도 씻겨 주셨습니다.

 

--선생이 쓰러지던 그 마지막 날 밤--마지막 환자를 다 씻기고 일어난 선생은 눈물을 흘리며 그 눈물 씻을 생각도 않으시고 시편 23편을 중국말로 더듬 더듬 읽어

주셨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다 봉독하신후 높은 곳을 바라보시며 다시 한번 말씀하셨습니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 우리도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따라 외었습니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잔이 넘치나이다." 이 말씀과 함께 마지막 환자를 씻겨낸 물통과 대야를 들고 일어나시다가 그대로 그 자리에 쓰러 지셨습니다.

 

우리는 통곡했습니다. 염치없는 우리가 선생을 돌아가시게 했다고. --우리는 통곡합니다. 우리는 통곡합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맹선생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예수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제 버려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맹선생과 함께 주님안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통곡합니다. --거제리 포로 수용소 중공군 병동의 환자들 일동

 

2020년 해를 보내며

첨단중앙 성도 여러분, 한 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 내 잔이 넘치나이다" 라고 고백할 수 있게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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