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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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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나무 세 그루
작성자박요섭 목사 작성일2021/10/24 10:43 조회수: 298

목요일이다. 말씀 준비하다 잠깐 바람 좀 쏘이러 교회 마당에 나왔다.

그런데 눈에 띈 것이 있었다. 바로 동백나무이다.

 

우리 교회 공원에는 우리 교회 역사와 같이 하는 동백 세 그루가 있다.

2000년 5월에 교회를 현 장소로 이전하면서 이전 교회에서 옮겨 심은 나무들이다.

 

그땐 1m가 조금 넘었었는데 지금은 족히 3m는 넘어 보인다.

동백이 저렇게 컸다니 놀랍군,

아니지, 세월이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당연히 저렇게 컸어야지

 

이른 여름철에는 이 나무들에게서 아름답고 예쁜 동백꽃도 피는데

얼마나 향이 가득하고 아름다운 꽃이 피는지 모른다.

공원을 찾은 사람들도 꽃이 활짝 핀 동백 옆에서 사진을 찍기도 한다,

 

저렇게 동백나무가 컸구나!

첨단중앙교회도 저렇게 컸을까?

첨단중앙교회 가족들도 저렇게 컸을까?

내 목회도 저렇게 튼튼하게 커졌을까?

 

그런데 참, 신기하다.

20년이 훨씬 넘었는데도 세 그루의 동백 중 한 그루는 20년 전과 똑같은 크기로 서있다.

굵기도 20년 전과 똑 같다. 죽지 않는 것만 생각해도 다행일 정도다.

 

왜 그런 것일까?

자기보다 조금 큰 나무 곁에 심다보니 그 그늘에 가려 크질 않는 것 같다.

배려하지 못한 것 때문에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저 큰 친구 들 사이에서 잘 버텨준 막내 동백이 기특할 뿐이다.

 

해마다 믿음과 신앙인격이 잘 성장하여 영적으로 거목이 되어 가는 성도가 있다.

그러나 세월이 많이 지났는데도 키가 작고 제 자리 걸음을 한 성도도 있다.

 

그래도 우리 주님께는 다 귀하고 아름다운 성도들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연약한 성도를 오히려 더 긍휼히 여기시고 계실 것이다.

 

키가 작은 동백나무, 지금은 양지 바른 곳에 따로 심어져 있다.

아직은 연약하여 지지대를 대고 있지만 그도 점점 커질 것이 분명하다.

우리 믿음도 더욱 굳건히 커지길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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