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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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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작성자박요섭 목사 작성일2021/12/26 10:34 조회수: 251

성경에는 예수님의 탄생역사만 기록되었고 날짜는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천지 창조 때 6일째 아담을 지으신 것처럼 두 번째 아담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도 한 해가 시작하고 6번째 날에 오신 것으로 해석하여 1월 6일을 성탄절로 지켰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러다가 AD335, 336년 경 부터 12월 25일을 크리스마스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럼 왜 12월 25일을 지켰을까요?

당시는 로마가 서구 세계를 지배할 때로, 로마의 가장 큰 축제는 씨 뿌리는 자라는 뜻을 가진 농경과 풍요의 신 사투르누스의 경축일이었습니다. 로마인들은 12월 17일부터 사투르누스 신을 숭배하여 일주일간 축제를 벌였는데 하이라이트로 가장 크게 축제를 벌이는 그 마지막 날이 성탄절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동지 기원설을 이야기합니다. 고대 페르시아에서는 밤이 가장 긴 날이자 이날을 기점으로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짓날을 태양의 부활로 여겨 태양신 미트라의 축일로 삼고 축제를 벌였다고 합니다. 이것이 로마에 전해져 크리스마스의 기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중동과 고대 이집트 등 아프리카 북부, 북 유럽에도 미트라 숭배로 인한 동지 축제가 있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양권에서는 동지가 하루 중에 밤이 가장 긴 날이다 보니 귀신이 흥왕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귀신이 붉은색을 무서워한다 하여 팥죽을 쑤어 먹고 집안 곳곳에 뿌리는 풍습이 있습니다.

 

어떤 설이 기원이 되었는지 모두 우상을 숭배하고 귀신을 섬기고 달래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우리 기독교인들을 조롱하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가 진짜 예수 생일인 줄 아냐고, 원래는 로마에서 귀신을 섬기고 우상을 숭배했던 날인데 그것도 모르고 그날이 예수 생일인 줄 알고 좋아한다고,,,,

 

그런데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알아서 더 기쁜 날입니다. 농경신, 태양신을 숭배하던 날을 예수 이름으로 정복해 그분을 경배하는 날로 바꾸어버린 것입니다. 그 무섭고 참혹한 박해 속에서도 생명을 걸고 신앙을 지킨 초기 기독교인들의 믿음이 AD313 콘스탄틴 황제의 회심과 로마 제국의 기독교 공인으로 열매를 맺어 가장 타락하고 가장 추악했던 우상숭배의 날을 예수 정신으로 정복한 날이 바로 크리스마스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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