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석 같은 가정
우리 사회에서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조크가 있습니다. 자녀가 성공하려면
엄마의 정보력과 할아버지의 재력과 아버지의 무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 한국 사회에서 아버지의 위상이 어떤지를 잘 보여주는 안타까운 유머와
글입니다.
언젠가부터 아버지가 자식을 교육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처럼 인식
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직장에서 늦게 퇴근하고 아이들은 학교에서 늦게
하교 합니다. 어차피 얼굴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돈만 많이 벌어서 자녀들의 사교육비만 잘 대면 책임이 끝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신앙교육은 주일학교만 잘 보내면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학교의 교사나 교회의 주일학교
교사는 부모의 보조자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자녀를 교육하는 일차적 책임은 바로 부모에게 있습니다.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쳐야 그 자녀가 부모와 좋은 관계 가운데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가정을 교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는 교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온 가족이 가정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합니다. 그럴 때, 신앙의 전수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히브리어로 반석을 ‘에벤’이라고 부릅니다. 구약성경은 이 반석의 중요성을 자주 강조합니다. 시편에서는
하나님은 나의 반석이라고 노래합니다. 십계명도 반석, 곧 에벤에 기록되었습니다. 사무엘상 7:12에 나오는
‘에벤에셀’이라는 말은 나를 도우시는 반석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반석을 가리키는 에벤이라는 말은 아브와
벤이라는 두 단어가 합성된 것입니다. 아브는 아버지이고, 벤은 아들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가 된 것이
바로 반석입니다. 유대인들은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가 되면 반석처럼 강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반드시 아버지가 가정에서 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친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그토록
심한 고난을 당했어도 지금까지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켜온 비결은 바로 아버지가 자식에게 율법을
가르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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