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판판이 깨졌다.
그러면 선수들은 ‘삭발’한다. 그것을 ‘삭발 투혼’이라고 한다. 실력이 없기
때문이다.
실력 없는 사람은 ‘각오’만 한다.
공부 못하는 학생이 있다. ‘4당 5락’이라고 정성스럽게 구호 문을 만든다.
‘4시간 자면 합격, 5시간 자면 불합격’이란 뜻이다.
그것을 만들면서 각오하다 피곤해서 또 잔다.
반면 공부 잘하는 학생은 그냥 ‘공부’한다.
한 사람은 각오만 하다 낙오하고 한 사람은 그냥 공부하다 실력자가 된다.
그러므로 각오, 슬로건이 많다는 것은 실력이 없다는 뜻이다.
교회도 온통 구호와 슬로건으로 가득 찰 수 있다. ‘실력’이 없다는 뜻이다.
실력 있으면, 조용하다. 그냥 걷는다. 그냥 순종한다. 그게 좋은 교회다.
좋은 가정이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일상과 걸음을 통해서 열매 맺는 전 과정을 보여준다.
아이는 수없이 그 과정을 보고 자란다.
그래서 작은 걸음, 작은 순종이 반드시 열매 맺게 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반면 안 좋은 가정이 있다. ‘한탕주의’에 매달린다.
‘인생 역전’을 외친다. 요행수에 매달린다. 아이들도 그게 인생인 줄 안다.
금수저로 태어나지 않으면, 요행수 없이 절대로 일어설 수 없다는 부정적 확신에 사로잡히게 된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작은 순종에서 승리가 있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일상에서 하나님과 동행한다. 일상에서 말씀을 붙든다. 최종적으로 승리하게 된다.
이 전 과정을 보고 자란 사람이 기독교 명문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각오는 실제가 아니다. 걸음도 없다. 일상도 없다. 순종도 없다.
아무 것도 없는 허깨비 우상에 불과하다.
이제 각오 그만하라.
규칙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라. 새벽예배 드리라.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하라.
순간순간 밀려오는 욕망을 끊으라. 말씀에 순복하라. 뭐든지 몸으로 배우라. 습관으로 만들라.
그러면 시끄러운 각오 없이도, 항상 이기는 승리자가 될 것이다.
다음세대 여름캠프를 보면서
실력 있는 영적 고수가 우후죽순으로 나오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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