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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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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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작성자박요섭 목사 작성일2022/11/20 09:02 조회수: 140

  동행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일이다.

광주시찰 교역자회에서 제주도를 여행했을 때이다.

오래 만에 제주도를 찾아서 그런지 다들 마음이 들떠 있었다.

그런데 서귀포에 도착하자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일기 예보는 있었지만 막상 비가 오니 기분이 내려앉았다.

그래도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밝은 미소를 지으며 차에서 내렸다.

목사님들이 먼저 내려 사모님들이 비를 맞지 않도록

우산으로 바쳐 껴안고 결어가고 있었다.

나도 내렸다.

그런데 아내가 내리는 것을 신경도 안 쓰고 나 혼자 우산을 쓰고

걸어가다가 아내가 달려와 내 우산 밑으로 들어왔다.

비도 오는데 당신 혼자 가면 어떡해!

그러고 보니 친구 부부는 팔짱을 끼고 함께 우산을 쓰고 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정말 무심한 간 큰 남편이었다.

그날 아내의 기분을 풀어 주려고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

목표 지점에 다다르는 것 이상으로 중요 한 것이 같이 손잡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를 이루지 못해도 같이 동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도 그렇다.

아무리 목표가 옳고 좋아도 동행할 수 없으면 행복한 사역을 할 수 없다.

오히려 나눔과 피해만 더해 갈 뿐이다.

임직을 받은 분들이 첨단중앙교회에 주신 비전에

동행하는 일에 앞장 서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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