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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주노회 여전도회 월례회 설교문
작성자박요섭 이메일[메일보내기] 작성일2008/07/12 11:28 조회수: 1,504

이삭의 결혼 

(창세기 24:28-67) 

 

아브라함은 자신이 살고 있는 가나안 땅에서가 아니라 하란으로 가서 아들의 아내를 취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엘리에셀을 보냈고 그는 기도하고 리브가를 만났습니다. 이후에 벌어지는 이야기가 오늘 성경에 나옵니다. 아주 긴 문장이지만 그 내용은 간단합니다. 

 

먼저 이삭의 아내가 되기로 결정한 리브가가 자신의 오라비 라반에게 달려가 알립니다. 이후에 라반이 엘리에셀 일행을 극진히 대접합니다. 라반의 집에 이른 엘리에셀은 그간의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반복합니다. 이 부분이 반복되는 부분이어서 좀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러나 라반의 집에서는 그 자초지종을 모르니 상세한 설명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라반의 집안사람들은 리브가를 축복하여 떠나보냈습니다. 한편 이삭은 라헤로이에서 묵상하는 중 아내를 기다리다가 맞아 사랑하였습니다. 오늘 성경이 말하는 뜻을 살펴보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라반의 손님맞이 

 

매우 우호적입니다. 리브가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알리자마자 라반은 우물가로 달려갑니다. 손님을 매우 기쁘게 맞이하는 모습이 아브라함이 주의 사자들을 맞는 모습과 흡사합니다. 정중히 집으로 모셔드립니다. (31-32) “라반이 가로되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여 들어오소서 어찌 밖에 섰나이까 내가 방과 약대의 처소를 예비하였나이다 그 사람이 집으로 들어가매 라반이 약대의 짐을 부리고 짚과 보리를 약대에게 주고 그 사람의 발과 그 종자의 발 씻을 물을 주고” 

 

잘 아시다시피 엘리에셀은 종입니다. 그런데 그 대접은 아주 극진합니다. 아브라함을 생각하고 그러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 하듯 하고 있습니다. (골3:23)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진정한 신앙인, 진정한 손님 접대의 모습을 만납니다. 우리는 모두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 땅에 손님들입니다. 나그네입니다. 그러기에 지나가는 사람 한 사람이라도 소홀히 여기면 안 됩니다. 

 

극진한 대접을 받는 종 엘리에셀의 모습도 눈여겨 볼 사항입니다. 자신이 자초지종을 말하기 전에는 먹지 않겠다고 함으로 사명에 얼마나 투철한가를 보여줍니다. (33) 우리도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다하기 전에는 먹지도 않겠다고 하는 엘리에셀에게 배울 바가 큽니다. 

 

엘리에셀의 이야기 

 

(34-49)까지의 내용은 엘리에셀이 그간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는 장면입니다. 라반에게 그동안의 아브라함의 형편과 자신이 이곳까지 오게 된 경위 등을 말합니다. 이러한 엘리에셀의 말속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주권과 섭리가 강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즉 그는 지금까지 되어진 모든 일이 다 여호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고백합니다.(48) 이처럼 성도들의 말과 행동에는 언제나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증거와 그분께 대한 찬양과 감사의 마음이 나타나야 합니다. 

 

엘리에셀은 자신의 신분이 종(servant)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면서(34) 자신을 보낸 주인(아브라함)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결합하여 설명합니다. 그의 말은 오직 주인인 아브라함의 입장에서만 말해집니다. 자신의 견해나 사상을 피력하지 않고 보냄을 받은 자(messenger)로서의 임무에만 충성합니다. 그 사명에 열심을 다한 엘리에셀의 모습은 오늘날 하나님께로부터 제각기 사명을 받은 모든 성도들에게 있어서 진정한 본이 되는 모습입니다. 

 

라반의 응답과 리브가의 출발 

 

자초지종을 다 들은 라반과 브두엘은 “이 일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가부(可否)를 말할 수 없노라” (50)고 대답함으로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합니다. 리브가가 이삭의 아내로 정해진 것은 하나님의 섭리며 자신들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브두엘 가정의 경건성을 잘 나타내 주고 있는 말입니다. 따라서 경건한 가정에서 리브가와 같은 현숙한 여인이 나온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경건, 이것은 바로 성도의 삶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신앙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브가의 결혼 문제에 대해 그녀의 가정에서는 하나님의 뜻에 부응합니다.(50-60) 결혼 당사자인 리브가는 먼저 가정의 식구들에게 자신이 청혼 받은 사실을 알리고 이에 대하여 의논하였을 것입니다.(28) 그러자 가족들은 이 일이 하나님의 뜻을 좇아 이루어져야 될 일인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결국 온 가족들의 기쁨 속에 리브가의 결혼이 결정되었습니다. 즉 가족 모두가 리브가와 이삭 간의 결혼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결혼 날짜에 있어서 리브가의 부모와 엘리에셀 곧 양가의 의견들이 달랐습니다. 하지만 최후의 결정은 결혼 당사자인 리브가에 의해서 즉시 떠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처럼 리브가의 결혼 문제에 있어서 그녀 자신과 그녀의 모든 가족들이 성실히 하나님의 말씀을 좇은 것은 오늘날 결혼을 앞두고 있는 모든 성도들과 그 성도의 가족들이 마땅히 본받아야 할 자세입니다. 

 

묵상하는 중에 아내를 맞는 이삭 

 

이삭의 결혼은 한 두 사람에 의해 주도된 게 아닙니다. 아내나 남편, 양가의 부모와 시종 엘리에셀 등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바라는 중에 이루어집니다. 이삭은 아내를 맞이하느라 들에 나가 묵상합니다.(63) ‘묵상한다’ 는 말은 히브리어로 <라슈아흐> 인데 이는 ‘생각한다’, ‘기도한다’, ‘애곡한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이삭은 들에 나가 어머니 사라의 죽음에 대하여 애도하며 또한 자신의 결혼 문제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이삭의 그러한 모습에서도 그의 경건한 삶의 자세는 역력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치 예수 그리스도께서 산에 오르사 밤새도록 기도하시면서 하나님을 사모하며 앞으로 하실 일에 대하여 묵상하셨던 것과도 흡사한 장면입니다.(마26:36-46) 두 가문의 경건의 극치를 이삭의 결혼을 통하여 봅니다. 이삭을 멀리 보게 된 리브가는 면박을 튀하여 가립니다.(65) 당시 결혼하지 않은 처녀는 정혼한 사람이 있다고 할지라도 면박을 벗을 수없습니다. 따라서 리브가의 이런 행동은 그녀가 예절 바른 여성임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여성의 아름다움은 예의범절을 잘 지킬 때 돋보이는 것이니 이것은 진주나 값진 옷보다도 더 귀한 것입니다.(딤전2:9,10) 

 

“이삭이 리브가를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다” (67)고 합니다. 이삭이 리브가를 사랑하되 단순히 육체적인 정념(情念)만으로 사랑하였다는 뜻이 아니라 피차간의 존경, 이해, 충정에서 비롯된 감정으로 사랑하였다는 뜻입니다. 사실상 이러한 인간적인 사랑이 없는 곳에는 하나님께 대한 진실한 사랑도 존재하기 어렵다.(요일4:20) 그러므로 남편과 아내 된 자는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같이 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경외하여야 할” 것입니다.(엡5:33)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그리스도의 사람답게 하여야 합니다. 이삭의 결혼은 그것을 우리에게 교훈해 줍니다. 결혼을 하여도 그냥 아무렇데 하지 않습니다. 결혼을 통하여 자신들이 섬기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를 보입니다. 아브라함이나 엘리에셀, 이삭이나 리브가, 브두엘이나 라반 등 누구 하나 자신들의 입장이나 이익에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느라 애씁니다. 오늘날 우리들, 신앙인의 삶이 바로 이래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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