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깊음이란 무엇인가?
“the face of the deep”
번역을 비교해 볼 때 공동번역에서는 “깊은 물”로 번역하고 있는데, 성경의 용례로 볼 때 “깊음”(테흠)이란 단어는 주로 “깊은 바다”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곧 깊은 물로 번역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된다.
특히 바로 뒤에 수면이라는 용어가 나오는 것은 이러한 해석이 타당함을 보여준다. 이것은 개역성경 각주에서도 주장하듯이 “테흠”이란 “물”이라는 말과 동의어로 사용되어지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음으로 그 신빙성을 더욱 증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 “깊음”과 “흑암을 깊이 관계 지어 기록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흑암”이 의미하는 바는 아무것도 볼 수도, 알 수도 없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므로 “흑암이 깊음 위에 있다”는 말씀은 “혼돈하고 공허함의 상태”와 함께 연결지어 보아야 그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렇다면 “땅이 혼돈하고 공허했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 땅이 황폐하고 생물이 살 수 있을만한 조건과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무질서의 상태를 말한다.(사34:11, 렘4:23) 그러므로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다”는 말씀도 어떤 완벽하게 형성된 물체는 아무것도 없고 다만 용해된 화산의 magma와 같이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시42:8)
5) “운행하시니라”의 의미
히브리어 “메라헤페트”는 동사 “라하프”의 분사형으로 이를 개역성경에서는 “운행하다”(moving over the face of the water)라고 번역하였다. 그러나 공동번역에서는 “휘돌다”라고 번역하였고, 새성경에서는 “거닐다”로 번역하였다.
영어성경에서는 move(단순한 움직임 KJV, NASB)와 hover(비행기가 상공에 떠있는 모습이나, 새가 알을 품고 있는 모습NIV)등으로 번역하고 있다. 이것은 1차적인 의미로는 “떠서 움직이는”것이지만 보다 좋은 해석은 마치 새가 알을 품고 있는 모습처럼 성령께서 지구를 감싸고 있는 모습으로 이해하는 것이다.(신32:11, 사31:5) 성령께서 지구전체를 감싸셔서 생명력을 불어 넣으시고 계신 것을 마치 새가 알을 품고 있는 모습으로 비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의 차이점들로부터 우리는 중대한 신학적 입장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보게 된다.
특히 그 중에서도 창세기 1:1을 제목으로 보는가 아니면 실제 창조로 보는가 하는 것이 있다. 그리고 “혼돈하고 공허하다”는 말을 부정적인 의미로 보는가 아니면 객관적인 의미로 보는가에서 따라 천지창조에 대한 이론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사실 여기서 큰 입장차이가 발생하였다.
그렇다면 천지창조의 주체는 누구인가? 천지만물은 그것을 있게 한 분명한 주체가 있다. 그가 바로 하나님이시다. 영원 전부터 스스로 존재하신 하나님께서는 지혜와 능력으로써 태초에 우주의 전 공간을 설정하시고 그 속에 질서와 시간과 역사와 온갖 존재들을 지으셨다(잠8:22-31, 히11:3) 세상에서 원인 없는 결과가 생겨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계시종교인 기독교에 있어서 하나님의 천지창조에 대한 신앙은 기독교에 입문하는 첫 관문이자, 생명과 구원으로 들어가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자신의 신앙으로 고백하고 있는가?
시102:25 -
“주께서 옛적에 땅의 기초를 두셨사오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은바니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인류의 유일한 구속자가 되심을 선언한 것이다. 왜냐하면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아니고서는 죄로 인해 영원히 멸망할 운명에 처한 인간을 구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사 죄인들을 대신해 십자가에서 죄의 형벌을 받게 하시고 그를 믿는 자마다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여 구원해 주셨다.
호13:4
“그러나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옴으로부터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라
나밖에 네가 다른 신을 알지 말 것이라 나 외에는 구원자가 없느니라”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인생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의 근원적 해결자가 되심을 교훈 해 준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못 이룰 것이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절대 초월하신 지혜와 능력을 가지고 홀로 천지를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