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지면에 창세기 1:1-2을 중심으로 인류의 기원과 창조역사에 대해 연재하면서 얼마 전 본 내용을 계속 보아 오셨던 모대학원의 한 교수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 부분에 있어서 매우 깊은 관심이 있었고 연구해 오던 차에 본 내용을 읽어오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고 더 깊은 대화를 원하셔서 총회주소록을 뒤져서 전화번호를 알게 되셨다는 것이다. 먼저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부족한 자에게 깊은 관심을 가져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리며 본 연재를 계속 이어가기로 하겠다.
지난시간에는 창1:1-2사이에 생겨난 시간적인 Gap으로 인하여 발생된 다양한 이론들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오늘은 중조설(Gap-theory)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자.
중조론은 일명 “재창조론”이라고도 불리운다. 창세기에 관심이 있는 목사님들이나 신학자들은 중조론에 대하여 한번쯤은 깊은 관심과 고민도 해보았을 내용이다.
중조론은 지난 시간에 보았던 다양한 이론들의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성경의 곳곳에 나타나는 난해한 계시들을 체계적으로 종합하여 설명하고자 한 이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이론은 창1:1은 분명히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대한 진술인데 이 창조는 원 창조, 다시 말해서 영계와 더불어 창조된 피조세계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2절의 혼돈과 공허, 그리고 흑암의 상황은 천사들의 반란으로 타락하게 된 원 창조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심판의 기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지만 어느 시점에 하나님께서 다시 우주를 회복하시기 위해 새로운 창조를 시작하신 것이 3절부터 시작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조설의 주장의 강점과 약점을 차례대로 살펴보도록 하자.
1) 중조설의 강점
① 앞의 설명에서 나온 “혼돈(토우)과 공허(보우)” 그리고 “흑암과 깊은 물”등에서 풍기는 부정적이고 혼란스러운 이미지에 대한 성경의 설명이 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② 4절의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에 대한 좋은 답을 준다. 만일 하나님께서 천체와 흑암, 물을 다 첫째 날에 창조하셨다면 단순히 빛만을 보시고 좋았더라고 하시는 것이 잘 이해가 안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악한 상황도, 심판도 아무것도 없었다면 당연히 어둠도 물도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아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빛만을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셨다는 부분에 깊은 인상을 준다.
③ 과학과 지질학에 보다 효과적인 답을 제시할 수 있다. 과학에서 말하는 수십억년 전에 우주가 창조되었다는 것은 원창조로 이해할 수 있고 지질학에서 말하는 각종 시대는 그 이전의 어떤 긴 기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공룡의 화석과 대격변으로 멸절 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한 것이다.
④ 성경의 욤(날)에 대해서도 무리한 해석을 피할 수 있다. 왜냐하면 빛으로부터 시작되는 재창조는 24시간 하루로 보아도 아무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굳이 하루를 한 시대로 보아서 더 어렵게 만드는 일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⑤ 이 이론은 영적세계에 대한 풍성한 이해를 도와준다. 물론 무리가 따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사탄의 타락과 악한 귀신들의 기원등 성경 곳곳에서 증거하는 계시들이 위치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⑥ 과학과 지질학 등에서 주장하는 수만년등의 지구 생성시기에 대하여 설명이 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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