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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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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결혼식
작성자박요섭 작성일2007/12/09 14:23 조회수: 1,319

  몇 해 전에 이옥연 씨가 간암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동거하던 남편가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12년을 함께 사는데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이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해 7월 15일 더 이상 가망이 없다고 해서 퇴원을 하고 집에서 요양하다가 위독해져서 다시 8월 28일 병원 응급실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9월 19일, 병원에서 이옥연 씨가 일하는 식당으로 급히 호출이 왔습니다. 생명이 며칠 안 남았으니까 퇴원하라는 얘기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이옥연 씨는 병원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한껏 눈물을 흘리고 난 뒤, 마지막 길을 가는 남편에게 무엇인가를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간신히 마음을 진정하고 남편의 병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곧 죽는 남편을 위해서 무엇을 해줄까?" 하고 궁리하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우리가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지."

  그녀는 '남편과의 결혼식' 이 세상에서 남편에게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며칠이면 이 세상에서는 영원히 만날 수 없는 남편을 가장 기쁘게 해 줄 수 있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생각을 남편에게 전하고 급히 결혼식을 준비했습니다. 남편의 직장 동료인 택시 운전기사들이 자기 일처럼 결혼을 준비해줬고 남편이 다니던 택시 운수회사 사장이 주례를 맡았습니다.

  그해 9월 21일, 병원에서 퇴원하지 이틀 만에 둘은 결혼식을 치렀습니다. 결혼식은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형부의 손을 잡고 입장하던 이옥연 씨가 신랑의 휑한 얼굴을 보고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자, 진통제를 맞고 서 있던 신랑도 눈물을 흘리게 되었고, 하객들도 그 장면을 보지 못하고 고개를 속이고 흐느꼈습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9월 23일 새벽, 결혼한 지 38시간 만에 남편은 숨을 거뒀습니다.

  왜 행복이 없을까요? 우리에게 불행이 느껴진다면, 그 불행의 원인이 우리에게 참 사랑과 희생이 없었기 때문은 아닌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불행의 원인에는 상당 부분 내 책임이 있음을 자각하고 사랑을 새롭게 다짐하고 이번 사랑의 택배운동에도 실천한다면 불행은 곧 사라지게 될것이고, 그러한 사랑 속에 아름다운 삶의 열매들이 가득 넘쳐나게 될 것입니다.

박요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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