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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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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 링고
작성자박요섭 작성일2008/06/01 20:05 조회수: 1,650

  스티븐 코비의 오늘 내 인생  최고의 날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남태평양의 키니와타 섬에 자니 링고라는 사람이 있었다. 주변에서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는 좋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동시에 사람들로 부터 약간의 비웃음을 사는 사람이기도 했다. 자니 링고는 최근에 결혼을 했는데 장인에게 암소 8마리를 주었기 때문이다. 이 섬에서는 결혼을 할 때, 남자가 여자의 아버지에게 암소로 대가를 치르는 풍습이 있다. 보통 예쁘게 생긴 여자라면 암소 4마리 정도를 준다. 그리고 조금 매력이 떨어지면 암소 3마리를 준다. 물론 기도 없이는 살 수 없는 힘든 여자라면 암소 1마리를 줄 수도 있다. 그런데 자니 링고의 아내 사리타는 그리 예쁜 여자가 아니었다.

  태평양에서는 주로 뚱뚱한 여자가 인기있는데, 사리타는 마른데가 어깨가 구부정한 빈약한 모습이었다. 그런데도 암소 8마리를 주었으니 주변의 비웃음을 살만했다.

  선교사가 자니 링고의 집을 방문했다. 선교사는 자니 링고의 아내 사리타를 보는 순간 놀랐다. 소문과는 달리 너무 나도 아름다운 모습의 여인이 서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턱이 아름다왔고, 빛나는 눈동자를 지니고 있는 당당한 걸음의 멋진 여인이었다. 선교사는 자니 링고에게 물었다. "아내의 모습이 왜 소문과 이토록 다르죠?" 자니 링고는 말했다. "결혼 전에 여자들끼리 모여서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한 여자가 나는 암소 4마리에 시집왔다고 말하면, 다른 여자는 자기는 암소 5마리에 시집왔다고 자랑합니다. 암소 1마리에 시집온 여자는 고개를 숙이고 말이 없습니다. 나는 아내 사리타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부심을 가지라고 암소 8마리를 주고 결혼한 것입니다."

  자니 링고는 암소 8마리의 가치를 지닌 아내를 원했다. 그래서 장인에게 암소 8마리를 준것이다. 그랬더니 부족해 보이던 아내 사리타가 암소 8마리에 걸맞는 멋진 여인으로 거듭난 것이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서 다르게 행동한다. 특히 자기를 가치있게 여기고, 기대하는 환경에서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암소 4마리쯤 되는 존재로 생각한다. 그런데 그를 암소 2마리 정도의 수준으로 대해 주면 분노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상대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준다. 암소 4마리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암소 6마리의 존재로 대우해 주면 그는 감격한다. 그리고 그 기대와 평가에 걸맞는 존재로 변화되는 것이다.

  가치있게 봐주는 눈, 넉넉하게 평가해주는 따뜻한 마음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비판하고, 정죄하는 것을 스스로 잘난 것으로 착각하는 시대에 되새겨볼 이야기이다.

박요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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