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마태복음 9장 35절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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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으로부터
작성자박요섭 작성일2008/12/07 11:43 조회수: 990

출근길에 있었던 일이다.

옆 차가 바짝 붙어 지나가면서 내 차 문짝을 '찌익' 긁어 놓고 말았다.

나는 즉시 차를 멈추었다.

상대편의 차를 운전하던 젊은 부인이 허겁지겁 내리더니 내게 다가왔다. 많이 놀랐는지 얼굴빛이 사색이 되어 있었다.

"미안합니다. 제가 아직 운전에 서툴러서요, 변상해 드릴게요."

그녀는 잘못을 인정하였다. 하지만 자기 차 앞바퀴가 찌그러진 것을 알게 되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틀 전에 산 새 차를 이렇게 찌그러뜨려 놓았으니 남편 볼 면목이 없다며 계속해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나도 그녀가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사고 보고서에는 운전면허증과 보험관계 서류 등에 관한 내용들을 함께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그녀는 필요한 서류가 담긴 봉투를 꺼내려고 운전석 옆의 사물함을 열었다. 그리고는 봉투 속에서 서류들을 꺼냈다.

"이건 남편이 만약의 경우를 위해서 필요한 서류들을 담아둔 봉투예요."

그녀는 또 한 번 울먹였다.

그런데 그 서류들을 꺼냈을 때 제일 앞장에 굵은 펜으로 다음과 같은 커다란 글씨가 적혀 있는게 아닌가..

"여보, 만약 사고를 냈을 경우에 꼭 기억해요, 내가 가장 사랑하고 걱정하는 것은 자동차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라는 사실을.."

그녀의 남편이 쓴 글이었다.

내가 그녀를 다시 펴다보았을 때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예수께서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요한 13:1)

박요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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