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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과 기억은 하나님의 선물
작성자박요섭 작성일2009/01/04 12:08 조회수: 1,036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롤 향하여....좇아가노라" (빌3:13,14)

  다사다난했던 2008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더 정직한 표현은 한해가 우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시간이 나를 스치고 지나가는 동안 수많은 기회들도 함께 스치고 지나갔음을 생각하면 세월을 아끼라는 말이 기회를 사라는 의미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한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이때에 저는 '망각과 기억' 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저는 잊을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놀라운 선물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신다고 했으니 어떤 면에서는 하나님을 닮은 부분이라고까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쓴뿌리, 원한, 분노, 상처등도 따지고 보면 잊어야 할 것을 잊지 못해 생각나는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마땅히 잊어야 할 것을 잊을 수 있다면 우리의 인간관계는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입니다. 저는 잊는다는 것을 전혀 생각지 않는다는 의미보다 과거에 지배를 받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망각과 더불어 기억 역시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입니다.

  사랑과 은혜, 그리고 감사라는 단어는 기억과 철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억이라는 하나님의 선물이 없다면 사랑과 감사도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 역시 우리의 작은 선행까지 기억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범하는 모든 죄는 마땅히 기억해야 할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로 어떤 것을 '잊지 말고 기억하라' 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망각도, 기억도 다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선물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망각하고, 망각해야 할 것은 기억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망각해야 할 것을 기억하고, 기억해야 할 것을 망각하면 법칙을 어겼기에 마귀에게 틈을 주는 것이 됩니다.

  반면에 망각할 것을 망각하고 기억할 것을 분명하게 기억하면 성령님이 역사합니다. 새로운 2009년을 맞이하여 잊어야 할 것이 있다면 망각의 선물을,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면 기억이라는 바구니에 넣어 잘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박요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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