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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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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브랩스
작성자박요섭 작성일2009/03/01 11:08 조회수: 1,239

“아나브랩스”

  사는 것이 어렵다는 말을 한다. 경제적인 어려움, 가정의 어려움이 많다보니 사회가 점점 삭막해져 가고 있다. 아무리 어려워도 눈물이 있는 촉촉한 인간미가 있는 사람은 언제나 살맛이 나게 만든다. 씨 뿌리는 비유는 공관복음에 모두 다 나온다. 그런데 유독 누가복음에만 나오는 독특한 표현이 있다. ‘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싹이 났다가 습기가 없으므로 말랐고’(눅8:6) 습기가 없다는 표현이다.  바위에 떨어진 씨가 죽었다. 왜? ‘습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습기는 생명유지에 있어서 절대적인 요소이다. 습기가 있어야 부드러워진다. 부드러워야 품을 수 있다. 품을 수 있는 사람만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그러므로 자꾸 마음에 습기를 제공해야 한다. 감동 받아야 한다. 눈물을 흘려야 한다. 깨진 마음이 되어야 한다.  자기의 연약함을 토로해야 한다. 메마름으로 살면 안된다. 그러면 마음이 바위된다.


  다윗의 전성기는 이스라엘을 통일시킬 때도 아니고, 골리앗을 물리치는 승리를 거둔 때도 아니다. 범죄 이후 나단 선지자의 지적을 받고, 자기 죄를 고백할 때이다. 그 고백의 핵심이 무엇인가? 하나님은 ‘깨진 마음’을 보신다는 것이다. 깨진 마음은 습기 있는 마음이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시 51:17) 왜 하나님은 깨진 마음을 원하시는가? 습기의 회복, 눈물의 회복을 원하기 때문이다. 습기가 회복되면, 모든 것이 회복된다.


  멕시코 지역에 ‘아나브랩스’라는 물고기가 있다. 이 물고기는 눈이 4개인 것이 특징이다. 눈 2개는 물 속에 있고, 눈 2개는 물 밖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물밖에 있는 눈으로는 곤충을 잡아 먹고, 물 속에 있는 눈으로는 공격을 방지한다. 그런데 물 바깥의 눈은 눈물샘이 없다. 그래서 오랜 시간 물 밖에 있으면 눈이 메말라 버리게 된다. 그래서 보이지 않게 된다. 그래서 아나브랩스는 주기마다 한 번씩 깊이 물 속에 잠긴다. 그래서 메마른 눈을 충분히 적시는 시간을 갖는다. 충분히 적셔진 눈은 다시금 잃었던 시력을 회복하게 된다. 우리 인생도 아나브랩스와 같다고 생각한다. 촉촉해져야 보인다. 촉촉해져야 일을 한다. 촉촉해져야 열매가 있다. 메마른 눈으로 바라보니까, 세상이 안보이고, 미래가 안보이고, 이웃이 안 보이는 것이다. 주기마다 한번씩 기도의 샘에 잠겨야 한다. 통곡의 샘에 잠겨야 한다. 잠겨야 보인다. 잠겨야 시력이 생긴다. 잠겨야 사역이 된다.


  잘 못보던 사람도 고난을 통해 눈물의 골짜기를 건넌다. 그의 눈이 눈물로 충분히 촉촉하게 적셔진다. 비로소 미래가 보인다. 찾지 못하던 피할 길이 보인다. 막막하던 상황에서 살 길이 보인다. 적셔져야 보인다. 예수님의 사역의 핵심은 통곡과 눈물(히5:7)에 있었다. 그래서 정확히 보는 삶을 사셨다. 열매가 없는가? 적셔지면 열매가 있다. 그러므로 눈물샘이 터진 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이요 진정한 의미에서 인재이다. 자살 문제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삭막한 사회를 살고 있다. 진정 나를 위해 눈물흘려 줄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사람은 죽지 않는다. 사회가 메마르니 사람들이 살 희망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어떤 죽음도 울어주는 눈물이 있으면 살아난다. 눈물샘이 터지면, 사막같은 영적 세계가 비옥해진다. 아픔을 보는 눈, 고통을 보는 눈을 가진 영적 아나브랩스가 많이 나와야 한다. 적셔지면, 사회도 살아나게 되어 있다.


                                                    박요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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