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마태복음 9장 35절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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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대는 믿음 따르는 믿음
작성자박요섭 작성일2009/03/08 11:56 조회수: 929

요즘 가장 큰 관심은 뭐니 뭐니 해도 경제난입니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 침체 가운데 어떻게 대처하고 살아가야 할까, 걱정도 하고 아픔도 겪고 또 그런 와중에 소망을 키워가기도 합니다.


아...그러고 보니 지난 2월16일 가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소식도 아주 큰 뉴스였죠. 그 분이 명동성당에 안치된 모습을 지켜보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려는 인파가 무려 수십만 명이나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평소엔 종교에 특히 기독교에 냉랭하던 언론도 다투어 많은 지면과 시간을 할애해 보도했습니다. 매서운 추운 날씨에 명동을 휘감은 기나 긴 행렬, 줄을 선 사람끼리 어깨를 주물러 주고 양보하며 친절을 베풀고 앞 다투어 장기 기증을 약속했습니다. 


김 추기경 소식으로 우리나라가 떠들썩하던 18일, 춘천에선 스물다섯 살 꽃 같은 젊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다리에서 신발을 벗고 뛰어내리려는 걸 본 택시 기사가 간신히 붙잡았지만 이를 뿌리치고 10미터 아래 강물로 투신해 자살한 것입니다. 오 모 양이라고만 보도된 이 젊은이는 5개월 전에 춘천 지하상가에 의류매장을 열고 자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만 불황으로 경영난이 덮치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삶을 포기한 겁니다.


그러나 이런 일이 돈 없는 젊은 여인에게만 벌어진 게 아닙니다. 올해 초 1월5일에는 독일 재산순위 5위의 거부(巨富)가 자신의 투자실수로 회사가 부도위기에 몰리자 자살했습니다. 자살한 아돌프 메클레는 제약회사, 시멘트회사 등 총 120개 회사를 거느린 독일 재벌로 그의 그룹(VEM)의 지난해 총 매출은 300억유로(60조원)에 달하고 종업원 수도 10만 명에 이르는 억만장자 입니다.


 죽음은 똑 같지만 이 세상을 떠나가는 뒷모습을 볼 때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우리는 돈을 벌어야 삽니다. 돈 없으면 헌금도 못하고 대출을 못 갚아 차압되는 세상입니다. 이리저리 배를 곯게 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우린 일을 해야 하고 무수한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수많은 갈림길을 맞닥치게 됩니다. 이 길을 가야 할 지, 저기로 가야 할 지, 직장을 옮겨야 할 지, 사업을 시작해야 할 지, 결정할 일이 끝없이 나타납니다.


난 이게 옳은 지 저게 옳은지 모르고 헷갈리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언제나 알고 계십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면 살 것이고 또 이런 일이나 저런 일을 할 것이다.’약4장15절. 이 말씀은 우리 믿는 사람들이 현실 세상을 어찌 살아가야 할지를 아주 간단하고 확실하게 제시해 준다고 전 생각합니다.


주님이 원하는 일이 바로 내가 할 일이고 주님이 가라고 제시하는 길이 내가 갈 방향이라는 자각이 다시 한 번 절절하게 들었습니다. 내가 아무리 하고 싶은 일이라도, 아주 멋지게 잘 해낼 것 같은 사업이라도, 주님이 하라는 것이 아니라면 나에겐 진정한 의미의 성공이나 행복은 없을 것입니다.


풍전등화…바람 앞에 흔들리는 언제 꺼질지 모르는 촛불 같은 아슬아슬한 행보 아니겠어요?


                                                         박요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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