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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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추울 때 친구
작성자박요섭
작성일2009/03/29 11:50
조회수: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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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가 베푸는 빛나는 지혜가 하나 있습니다. 적은 돈으로 큰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가만 아니라 기업이나 개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추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입니다. 한파 속에서 나눈 따뜻한 정은 봄이 오고 날이 풀리면 몇 곱절 꽃을 피우며 풍성한 열매를 가져옵니다. 어렵다고 아우성만 칠 일이 아니죠. 주머니는 비고 배는 고플 때 정성껏 청결하게 만든 김밥 하나가 단골을 만듭니다. 학원비가 체납됐지만 여유를 주고 아이를 열심히 가르쳐 주는 학원 선생님이 존경스러워집니다. 요즘 자꾸 보아스가 생각납니다. 구약 성경 룻기에 나오는 인물이죠. 부자였던 보아스는 추수할 때 땅에 떨어진 알곡 부스러기를 줍지 말고 내버려 두라고 하인들에게 당부합니다. 그래야 가난한 이웃들이 부스러기를 주어서 주린 배를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 현실적이고 따뜻한 배려입니다. 보아스는 아시다시피 룻과 결혼을 합니다. 보아스 입장에선 젊고 착한 색시를 얻은 셈인 데요. 결국 고운 심성이 복을 받은 것입니다. 바로 땅에 떨어진 부스러기를 줍던 룻을 만났기 때문이죠. 알곡까지 다 챙겨서 곳간에 쌓아 놓는 사람이었다면 룻을 만날 수 없었던 겁니다. 룻이 부스러기를 줍기 위해 보아스의 논으로 갈 일이 아예 없었을 테니까요. 그리고 보아스가 사심 없이 돌보아 주지 않았다면 룻의 마음이 그를 향해 움직이지도 않을 것이고요. 예수님까지 이어지는 가계의 조상이 되는 영광도 당연히 물 건너갔겠죠. 돈은 따라가면 도망가니 스스로 나아오게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돈이 나를 졸졸 따라오게 한다? 그게 어떻게 하면 가능할 가요. 돈 가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됩니다. 안경 하나를 팔아도, 된장찌개 한 그릇을 팔아도, 자동차 한 대를 팔아도, 대형 유조선 한 척을 팔아도, 살 사람 즉 돈 낼 사람의 입장에서 파는 겁니다. 그리고 내 이익과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에게도 내가 가진 것을 수시로 나누는 겁니다. 그러면 사람이 움직이고 돈이 다가오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칭찬하십니다.
박요섭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