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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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0m만 뛰어라
작성자박요섭
작성일2009/04/19 11:19
조회수: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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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초등학교 운동장에 사자 동상이 있었는데, 올라가 타고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으르렁거리는 사자의 이빨은 이미 부러져 버렸고, 누군가가 눈에는 크레파스로 안경을 그려 놓았고 칠이 벗겨져 마치 털갈이를 하는 것처럼 지저분한 사자!
그러다가 동물원에 가서 진짜 사자를 본 순간! 저는 그만 그 자리에 얼어붙어 버렸습니다.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진짜 사자는 몸집부터가 거의 2m에 가까웠고, 뭐든 그 발에 한번 걸리면 갈기갈기 찢길 것 같았습니다. 도대체 학교에 있는 사자 동상은 뭘 보고 그렇게 작고 조잡하게 만든 것인지 속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사자는 몸집이 크고 기운이 세어 '백수(百獸)의 왕'으로 불려집니다. 사자에게 한번 걸리면 그냥 그것으로 이 세상을 하직해야 합니다. 그런데, 작고 연약한 '누'(염소처럼 생긴 동물)는 사자의 눈앞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한가로이 풀을 뜯어먹고 있습니다. 사자가 슬금슬금 움직이면 '누'도 역시 사자와의 거리를 두고 물러납니다.
그러다가 어느 한 순간 사자가 총알같이 달려들면 '누'도 총알처럼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광활한 광야를 사자와 '누'가 필사적으로 달려갑니다. 그러나 그렇게 달리기를 해서는 사자가 '누'를 잡을 수 없습니다. 사자가 힘껏 달릴 수 있는 거리는 90m 남짓이며 더 이상 뛰면 심장이 터져버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누'가 전속력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100m 정도이고 더 이상 뛰면 지쳐 쓰러져버립니다.
힘있는 사자는 90m를 뛰고 10m를 더 뛸 수 있는 사자입니다. 사자에게 잡혀 먹히지 않는 방법은 100m를 달리고 1-2미터 더 달릴 수 있는 힘만 있으면 됩니다. 성도여러분! 요즘 나라 안팎으로 다들 힘들다고 아우성이네요.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딱 10m만 더 뛸 수 있는 힘을 낸다면 어려움을 잡을 수 있어요. 1-2m만 더 뛸 수 있는 힘을 낸다면 우리는 살 수 있어요. 박요섭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