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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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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막다른 골목
작성자박요섭 작성일2009/04/26 11:16 조회수: 1,273

막다른 골목이 주는 유익이 있다. 더 피할 길이 없기 때문에 더 강해진다. 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기회가 된다. 필리핀은 결혼이 매우 까다롭고 어렵다고 한다. 반면에 이혼은 법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결혼이 깨질 출구가 없다는 뜻이다. 그랬더니 오히려 가정이 평안하고, 안정을 유지하게 된다고 한다. 결혼과 이혼이 쉬워진 이후 사람들은 더욱 큰 불행을 느끼는 듯하다. 그래도 어느 나라든지 결혼은 빠져 나갈 이혼이라는 출구가 있다. 그러나 자녀양육은 사회적으로 승인된 출구가 없다. 양육을 포기하거나 아이를 버릴 수 있는 출구를 만든 나라는 없다. 출구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녀양육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변화되는 듯하다. 자녀양육을 통해서 인내를 배운다. 희생을 배운다. 사랑을 배운다. 과거에는 출구 없는 결혼을 통해서 사람들이 깊어지고, 많은 인간관계의 가치를 배웠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만 어려움이 있어도 이혼이라는 출구를 향해 나가 버린다. 그래서 배우지 못하고, 깊어지지 못한다. 요즘은 사람들이 깊어지고, 변화 받는 유일한 통로가 자녀양육이 된 것 같다.


  출구가 막힌 것은 일종의 축복이다. 더 나갈 수 없기에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 500ml되는 물병을 드는 것으로는 운동이 되지 않는다. 적어도 2kg은 되는 아령을 들어야 근육이 생긴다. 근육이 생기는 운동을 하려면, 조금 힘이 들고, 부담스러운 것을 들어야 한다. 그래야 근육이 생긴다. 마찬가지로 영적 근육도 출구가 없는 고난을 접하게 되었을 때 생기게 되는 것이다. 쉽게 피할 길이 있다는 것은 영적 근육이 생길 가능성이 없다는 뜻이다. 교회가 힘들면, 금방 교회를 옮기는 사람이 있다. 영적 근육을 기를 가능성을 막는 일이다. 결혼 생활이 힘들다고 포기하는 것은 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수가성 여인을 보라. 남편 다섯을 두었지만, 만족이 없었다. 근육의 강화없는 교체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아픔만 깊어지는 것이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이렇게 기도한다. "아버지여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눅22:42) 그런데 하나님의 응답은 고난의 잔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천사를 통해서 돕는 것이었다.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눅 22:43)


하나님은 종종피할 길을 주시기도 하지만, 이길 수 있는 더 큰 능력을 주실 때가 더 많다. 출구 없는 고난은 우리에게 힘을 더해주시는 기회이다.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좋은 사람이 주는 유익이 많다. 격려도 받고, 기분 좋은 감정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좋은 사람에게서는 크게 배울 것은 없다.  인내심을 시험하지도 않는다. 용서의 용량이 커지지도 않는다. 그러나 나쁜 사람을 만나면 많이 배운다. 나쁜 사람은 항상 끊임없이 비판한다. 욕심을 가지고 행동한다. 모든 것을 악용한다. 그래서 인내를 배우고, 용서를 배우고, 불쌍히 여김을 배운다. 그래서 더 성장된 모습이 되곤 한다. 브닌나 없는 한나를 상상할 수 있는가? 브닌나가 한나를 만들었다. 브닌나 때문에 한나는 기도를 배웠고, 하나님을 만나는 법을 배웠다. 좋은 사람을 통해서 위로받고, 나쁜 사람을 통해서 기도를 배우고, 인격의 성장을 도모하면 된다. 출구 없는 고난은 성도를 강하게 만들려는 하나님의 특별한 축복이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박요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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