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마태복음 9장 35절

목회칼럼

  • 본 사이트는 대한민국 저작권법을 준수합니다.
  • 회원은 공공질서나 미풍양속에 위배되는 내용과 타인의 저작권을 포함한 지적재산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하는 내용물에 대하여는 등록할 수 없으며, 만일 이와 같 은 내용의 게시물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회원 본인에게 있습니다.
  •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하여 주민번호, 휴대폰번호, 집주소, 혈액형, 직업 등의 게시나 등록을 금지합니다.

제목

미켈란제로와 천지창조
작성자박요섭 작성일2009/06/07 11:38 조회수: 962

  로마의 시스틴 성당은 천정화로 유명하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바로 그것이다. 가장 유명한 장면은 하나님이 아담을 찾아오시는 장면이다. 하나님이 매우 기운차게 인간쪽으로 돌진하는 모습이다. 얼마나 속도감이 있는지 머리카락이 뒤로 날리는 듯 하다. 아담을 향해 쭉 내민 팔에는 모든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된 모습니다. 하나님의 모습에서 힘과 빠른 속도감이 느켜진다. 반면에 아담은 느긋한 자세로 뒤로 기대고 있다. 무게중심이 완전히 뒤쪽에 있다. 손을 내밀기는 했지만, 뭔가 관심없는 듯한 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아담 사이에는 손가락 끝에 미세한 간격이 있다. 하나님의 마음과 인간의 마음을 묘사하는 미켈란젤로의 천재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신다. 왜? 사랑 때문이다. 사랑하면 움직인다. 사랑하면속도가 붙는다. 탕자가 돌아올 때, 먼저 본 것이 아버지였다. 나이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달려간 것이 아버지였다. 사랑은 달려가게 만든다. 발걸음은 그 사람의 마음을 보여준다.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과 빈둥거리며 노는 사람의 발걸음은 다르다. 마음에 뜨거운 열정이 있는 사람의 발걸음과 타성에 젖은 식은 가슴의 사람의 발걸음은 다르다. 사랑하면, 밝고, 즐거워하고 활동적인 모습의 발걸음으로 달려간다.

 종종 아들 사진이라고 파일을 전송하는 청년들이 있다. 심지어 뱃속 초음파 사진이라고 검은 점밖에 없는 사진을 보내는 형제도 있다. 이들이 무의미해 보이는 사진에도 흥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아비의 시선, 아비의 사랑이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발걸음과 태도와 마음을 온통 뒤바꾸어 놓는다. 하나님은 사랑 때문에 인간에게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달려오신다. 하나님의 사랑을 배운 사람은 발걸음이 달라진다. 삶의 속도가 달라진다. 삶의 속도는 훈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온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무서운 속도로 돌진해 올 정도로 사랑하신다. 그러나 내 앞에서 미세한 간격을 가지고 기다리신다. 왜? 진정으로 사랑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할 일은 무엇인가? 작은 행동, 작은 몸짓을 통해 미세한 간격을 메우는 일이다."하나님 도와주세요, 하나님 불상히 여겨주세요" 라는 작은 몸짓을 원하는 것이다. 탕자가 송아지를 먹고, 금가락지를 끼고 풍성함을 주린 비결이 무엇인가? 그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철저하게 회복했기 때문이 아니다. 아버지가 모든 것을 다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탕자는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미세한 간격을 메우는 작은 행동만 했을 뿐이다. 회복의 길이 있다. 미세한 간격을 메우는 작은 몸짓이다. 작은 몸짓이 큰 은혜를 가능케 한다.

박요섭 목사

덧글 ()


연번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파일
125 작은 배려 (0) 박요섭 2009/06/21 765  
124 자녀 교육과 노년 (0) 박요섭 2009/06/14 843  
123 현재 보고 있는 게시글미켈란제로와 천지창조 (0) 박요섭 2009/06/07 962  
122 마음 눌림 얼마나 컸을까 (0) 박요섭 2009/06/01 899  
121 허드슨 강의 기적 (0) 박요섭 2009/05/24 1,044  
120 유혹 (0) 박요섭 2009/05/17 759  
119 참 사랑이란? (0) 박요섭 2009/05/10 868  
118 나도 네 말을 들었노라 (0) 박요섭 2009/05/03 941  
117 막다른 골목 (0) 박요섭 2009/04/26 1,276  
116 100m만 뛰어라 (0) 박요섭 2009/04/19 918  
115 부활의 영광 (0) 박요섭 2009/04/12 918  
114 고난주간 특새 (0) 박요섭 2009/04/12 973  
113 추울 때 친구 (0) 박요섭 2009/03/29 922  
112 유혹의 무리들 이단 (0) 박요섭 2009/03/22 853  
111 칭찬은 돌아옵니다 (0) 박요섭 2009/03/15 898  
110 들이대는 믿음 따르는 믿음 (0) 박요섭 2009/03/08 931  

맨처음이전 5페이지4647484950다음 5페이지마지막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