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마태복음 9장 35절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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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옥 "식모살이 시리즈 ②"
작성자박요섭 작성일2009/07/26 11:18 조회수: 771

하루는 그 분의 시집 간 딸이 친정에 왔다.

딸은 나를 방으로 불러들이더니

  "우리 아버지 재산보고 우리 집에 들어 온 것 아녜요?

아버지가 요즘 아줌마에게 폭 빠진 것 같아요

아버지 말씀대로 이런 일 할 사람 같지 않은데

젊고 똑똑한 여자가 왜 아버지가 마련해준 그 좋은 회사도 마다하고

우리 아버지 옆에 꼭 붙어 있는 거냔 말예요.

우리 아버지는 외동딸인 나에게도 전혀 관심이 없는 분이셨어요!

그 딸은 나에게 식탁에서 밥도 먹지 못하게 하며 나를 마치 더러운 벌레같이 취급했다.

나는 처음에는 그 할아버지를 구원하기 위해서 주님께서 나를 그 분의 집으로 들어가게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주님께서 나를 철저히 회개시키기 위해서 그 분의 집으로 들여보낸 것을 알았다.

  나는 전혀 몰랐다.

전에 우리 집에 와 있던 식모 아줌마가 아무에게 말하지 못하고

하루의 고된 노동에 밤마다 코피를 쏟았다는 것을...

집에 두고 온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밤마다 베게가 젖도록 울고 있었다는 것을...

내가 돈 몇 푼 주는 것으로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산 것처럼 거만을 떨었다는 것을...

그를 멸시하며 그에게 모멸감을 주며 그를 비참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

심지어 구두를 닦을 때.

나의 더러운 구두를 깨끗이 닦아주는 분의 수고에 고마워 하기는커녕

돈 천원에 그의 주인이 된 것처럼 그를 내려다보며 온갖 투정을 다 뱉지 않았는가

택시 기사는 내가 걸어야 할 곳을 차로 데려다 주는 대가를 받을 뿐인데

돈 천원에 그 사람을 하인으로 산 것처럼 군림하려 했다니...

종업원이 일하면 주인은 그가 한 일에 대한 대가를 주는 것이지

종업원 자체를 산 것이 아닌데 나는 항상 그 사람들 위에 있었다.

나는 밤마다 가슴을 찢으며 나의 교만과 무례함과 무자비함과 무정함을

용서해 달라고 주님께 간구 했다.

                                                        박요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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