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마태복음 9장 35절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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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옥 "식모살이 시리즈 ③"
작성자박요섭 작성일2009/08/02 11:15 조회수: 853

두 주일이 지난 밤에 나는 상서로운 꿈을 꾸었다. 그것은 할아버지의 어린 시절부터 소년 시절, 청년 시절... 할아버지의 일생을 꿈으로 꾼 것이다.

마침 꿈을 꾸고 난 아침에 할아버지는 나를 방으로 불러들여 왜 우리집에 들어 왔는지 정직하게 실토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이 할아버지를 너무 사랑하셔서 구원하고 싶은데 할아버지가 하나님에 대해서 들으려 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제가 들어 왔어요."

 "뭐라구!

그럼 나를 예수 믿게 하려고 우리 집사람 하고 짜고 들어 왔단 말이야. 착하고 지혜로와서 내가 아껴 주었더니 이런 못된 것! 당장 나가! 할아버지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분을 내셨다.

 나는 할아버지에게 믿음을 주시도록 5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한 할머니의 사랑을 말씀 드렸다. 그리고 할아버지를 가장 구원하고 싶어 하시는 분은 바로 하나님이심을 말씀드렸다. 이 집에 들어 온 첫 날부터 보름동안 내 심정의 변화도 말씀드렸다. 그리고 어젯밤 꾼 꿈이야기를 시작했다. ...이것은 할아버지의 어린 시절이었어요. ...이것은 할아버지의 소년 시절이었어요 ...이것은 할아버지의 청년 시절이었어요 내가 잔잔히 말하고 있는데

 아! 할아버지가 탁자에 머리를 숙이고 울고 계시지 않은가!

이 분은 절대 우실 분이 아니다. 더구나 딸같은 젊은 여자 앞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참 흐느껴 우시던 할아버지는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하늘만 아는 비밀이었어. 그러니까 정말 하나님이 계시는거야. 나 때문에 보름이나 식모살이를 하다니 고마워! 고마워!

이번 주부터 집사람하고 교회에 나갈께."

 할아버지의 멋진 승용차를 타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한 달을 해보겠다고 작정했는데 주님이 반으로 줄여 주셨다. 할아버지는 약속대로 할머니가 다니시는 동숭교회에 함께 나가시게 되었다.

 4개월후. 그 해 5월 23일!

할아버지는 종로 5가에 100평에 교회를, 70평에 무료 탁아소 교육관을 마련해 놓고 우리에게 목회하라고 하셨다. 이것이 우리 교회의 첫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우리 교회의 첫 성도였음은 말할 것도 없다. 나는 그 날부터 더 많은 사람들을 시중드는 영원한 식모살이로 들어간 것이다. 가난한 자나 부자나 높은 자나 낮은 자나 건강한 자나 연약한 자...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처음 그 할아버지에게

시중들던 때와 똑같은 식모의 모습으로...

                                   박요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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