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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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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작성자박요섭 작성일2009/08/09 11:29 조회수: 827

삶이란 참 오묘하다. 지나온 삶이야 추억 속에서 멈춰있지만 앞으로 다가올 삶은 좀 다르다. 어떻게 될지 자기 자신도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위대한 계획을 세워 그 계획대로 채워감으로 충만한 삶도 있을 수 있다.

  반대로 소박한 꿈을 가지고 이뤄가는 삶도 있다. 아니면 아무런 꿈 없이 되는 대로 이뤄지는 삶도 있다. 어쨌든 다가오는 삶이란 오묘하기 그지없다. 남의 앞일은 물론 자신의 앞일조차 모르고 산다는 것은 곧 신비에 가깝다. 삶의 신비.

  꿈과 비전을 가지고 인생을 개척하여 무엇인가 이루는 것은 위대하다. 이런 인본주의적인 성공을 대다수의 사람들은 갈망한다. 하지만 순간의 선택이 일생을 좌우하기도 한다. 어떤 꿈이나 기대가 없이 결정하거나 선택한 일이 앞으로의 일생을 망치기도 한다. 반대로 성공하게도 한다.

  군대에서 같이 제대하고 소매치기 생활을 함께 하던 두 청년이 있었다. 하루는 교회 앞을 지나는데, 한 청년이 문득 마음에 찔림을 받았다. 그는 교회 안으로 들어가 예배를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친구에게 말했다. "같이 들어가 보자."

  그러나 친구는 거절했다. 결국 그 청년은 교회에 들어가 예배를 드렸고, 다른 청년은 지나쳐 버렸다. 그로부터 20년. 두 청년 중에 교회에 들어가기를 거절하고 자신의 길로 갔던 사람은 중범죄를 짓고 오랫동안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되었다.

  어느 날 교도소 안으로 바깥세상의 소식이 들려왔다. 미국의 신임 대통령 취임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대통령 취임 소식을 듣던 중에 그는 눈시울을 붉혔다. 왜 그랬을까? 미국의 신임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사람이 바로 과거에 그 소매치기 동지였기 때문이다.

  교회로 들어가 예배드리기 원했던 그가 바로 미국의 20대 대통령인 제임스 가필드(James Abram Garfield, 1831~1881)였다. 그들은 교회 앞에서 갈림길을 만났던 것이다. 한 청년은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였던 것이고, 다른 청년은 그 음성을 무시했던 것이다.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되어 그들의 미래를 만들었다.

  우리는 우리가 계획한대로 된다는 착각에 빠져 살 때가 참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것도 지혜다. 두 청년 모두 어떤 계획을 세웠던 것은 아니다. 누구도 그 계획대로 해 다른 미래를 만든 게 아니다. 단지 그들 앞에 놓인 갈림길에서 다르게 선택했을 뿐이다. 인본주의적인 삶에 신본주의의 갈림길이 놓였던 것이다. 이때 그들의 선택이 달랐을 뿐이다. 삶은 계획이기도 하지만, 선택이기도 하다.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아니 누구나 선택의 기로에 선다. 이때 어떻게 선택하느냐가 다가올 미래를 결정한다.

  그리스도인이란, 바로 이런 갈림길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결정하는 사람이다. 세미한 음성, 사람과 사물, 그리고 상황을 통하여 주시는 음성, 그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자만이 하나님이 주시는 인생의 풍성함을 만끽할 자격이 있는 자다.

                                      박요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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