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마태복음 9장 35절

목회칼럼

  • 본 사이트는 대한민국 저작권법을 준수합니다.
  • 회원은 공공질서나 미풍양속에 위배되는 내용과 타인의 저작권을 포함한 지적재산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하는 내용물에 대하여는 등록할 수 없으며, 만일 이와 같 은 내용의 게시물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회원 본인에게 있습니다.
  •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하여 주민번호, 휴대폰번호, 집주소, 혈액형, 직업 등의 게시나 등록을 금지합니다.

제목

셀교회 이야기(1)-지구촌교회-
작성자박요섭 작성일2011/02/20 11:39 조회수: 490

1. 건강한 교회를 만드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교인이 늘어나는 것이 담임목사로서 나쁠 것은 없다. 그러나 가슴 한 구석을 압박하는 부담이 있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구경꾼이 너무 많아진다는 것이었다. 창립5주년을 기념하는 잔치 같은 집회를 했었다. 감사와 비전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지난 5년을 감사하고 앞으로 교회의 미래상을 어떻게 그릴것인가를 준비하는 어느 날이었다. 내가 강대상에 올라와 우리 교인들을 내려다보았을 때 갑자기 엉뚱한 그림 하나가 내 머리 속에 떠올랐다. 그것은 잠실 운동장 그림이었다. 야구 게임이 끝나면 빠져 나가는 모습이었다. 그런 야구장의 관객들의 영상이 떠오르면서 갑자기 우리 교회가 그것과 똑같이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예배를 1시간 동안 엔조이하고 문밖을 빠져나갈 때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은혜를 받았다. 종교적인 감성의 자극을 받은 기쁨 그 정도에 그치는 것 같았다.

아무것도 실제 삶과는 상관이 없는 것 같았다. 교회가 구경꾼으로 계속 채워져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이 마음속에 떠올랐다. 구경꾼은 늘어나는데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일꾼은 얼마나 늘어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 생겨났다. 그리고 정말 우리 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나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건강한 교회로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그림은 있었지만 감히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그 그림은 셀 교회였다. 건강한 교회를 만드는 유일한 대안이 셀 교회라고 생각했다.

 1) 늘어나는 교인  2) 줄어드는 헌신자  3) 신약교회의 본질, 사명인 복음전도의 회피

 

2. 크지만 작은 교회가 되기 위해서였다.

전도해서 예수 믿고 회심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성장하는 교회가 가장 바람직한 교회다. 그러나 우리 교회를 분석해 보니 교회가 5년이 지나고 나서 분석을 해보니 93%가 다른 교회에서 온 분들이었다. 지극히 적은 퍼센트만이 우리 교인에 의해서 전도를 받고 온 사람들이었다. 갑자기 마음에 죄책감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우리교회의 사역자들 모임에서 "내가 요즘 양도둑질만 하고 있는 것 같다" 라고 말을 했다.

부목사님이 나를 위로하였다.  "목사님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십시오. 요즘은 양들만 오는 것이 아니라 염소들도 많이 옵니다. 그런 사람들은 진정한 양으로 만드는 것도 저희 교회의 사명입니다" 라고 말했다.

전혀 웃지 않는 분들은 자신이 염소라고 생각해서 심각해지는 것인지 모르겠다. 물론 이런 신도시에 오신 분들도 정말 열심 있는 사람들은 본교회로 간다. 열심이 좀 없으셨던 분들이 신앙의 확신이 없는 분들이 성경공부하고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진정한 신자가 되고 자라가는 것을 보는 것도 큰 위로가 된다. 그러나 마음에 충분히 위로가 되지는 못했다. 이동에 의한 성장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성장이다. 물론 이것이 완전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는 수 없이 이사를 가게 되니까 교회가 너무 멀어서 교회 생활이 어려우니까 신도시 교회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한 마디로 매도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첫 번째 두 번째 유형에 속하지 않지만 교회 학자들이 긍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출생 성장이다. 아이를 많이 낳아서 성장하는 것이다. 전도를 못하면 아이라도 많이 나으십시다!

정말 바람직한 성장은 회심(conversion)에 의한 성장이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 의 마지막 영상이 늘 내 머리에 남아 있다. 주인공이 한 사람이라도 유대인을 구하려고 애를 쓰다가 이제 마지막 최후의 장면에서 갑자기 전쟁이 끝난다. 그라나 아직도 마음에 죄책감이 있다. "시계를 팔아석라도 한 사람이라도 더 구했다면" 그 때 유대인 랍비가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큰일을 하셨습니다. 한 사람을 구하는 것이 온세상을 구하는 것입니다." 정말 한 영혼의 가치가 온 세상만한 무게를 지니는 것이라면 게속해서 한 생명이라도 더 한 영혼이라도 더 건지겠다는 구령의 열정을 가져야 한다. 이것은 정상적이고 건강한 성도의 열정, 열망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교인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셀교회를 우리 교회의 미래로서 전환하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셀교회는 철저히 전도 지향적인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덧글 ()


연번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파일
219 전에 하던대로 (0) 박요섭 2011/06/26 440  
218 용서하고 용납하십시오 (0) 박요섭 2011/06/19 427  
217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0) 박요섭 2011/06/12 424  
216 풍성하신 하나님을 경험하자 (0) 박요섭 2011/06/05 488  
215 은혜로 사는 사람 (0) 박요섭 2011/05/29 499  
214 가정시리즈(1) 좋은 말의 중요성 (0) 박요섭 2011/05/22 552  
213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0) 박요섭 2011/05/15 477  
212 보호자 있는 인생 (0) 박요섭 2011/05/08 502  
211 예수님 신앙 교육 (0) 박요섭 2011/05/01 497  
210 몬 1:1-7 셀이야기④ (0) 박요섭 2011/04/24 524  
209 몬 1:1-7 셀이야기 (0) 박요섭 2011/04/17 496  
208 십자가 ② - 십자가와 베드로 (0) 박요섭 2011/04/10 587  
207 십자가 ① (0) 박요섭 2011/04/03 499  
206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0) 박요섭 2011/03/27 521  
205 새 사람 ⑥ 버릴 것과 가질 것 (0) 박요섭 2011/03/20 436  
204 새 사람 ⑤ 성령 (0) 박요섭 2011/03/13 438  

맨처음이전 5페이지4142434445다음 5페이지마지막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