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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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몽족 공동체
작성자박요섭목사
작성일2017/07/23 09:55
조회수: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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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족 공동체
마음 / 말 한마디
몽족은 베트남 전쟁당시 미군에 고용되어 싸웠던 종족이다. 전쟁이 끝나자 미국은 이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과 그 가족들을 모두 미국으로 데려갔다. 37년전 베트남 전쟁 난민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뒤 치과 의사가 되어 고향을 찾아온 몽족 성도 8명이 공동체를 방문했다.
마침 공동체 책임자인 ‘때치전도사’가 감기 기운이 있어 점심을 준비시키는 것이 미안해 시내 한국 식당에서 삼겹살로 대접하기로 했다. 한 참 식사를 하던 중에 필라델피아서 오신 장로님 부인이 눈시울을 붉히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우리 몽족 아이들을 돌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아이들을 먹이고 재우고 가르치실 수 있습니까?’ ‘지금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요?’
그동안 메짠이나 빠마이는 물론, 몽족 공동체 학부형이나 교회 리더들에게서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인사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쌓여가면서 아이들과의 정만 깊어진 것이 아니다.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불안과 염려도 많아지면서 예민해지고 있던 차였다. 식사비용을 내겠다고 나서는 것을 막았더니, 다시 진료를 출발하며 내 손에 2천바트를 쥐어주는 장로님의 눈에선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쏟아질 것만 같다.
한국교회와 기도 동역자들에게 그들의 인사를 전하고 싶은 생각에 들뜨는 밤이다.
- 태국 정도연 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