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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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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감수성을 가지라
작성자박요섭 목사 작성일2021/01/24 10:36 조회수: 331

한 남편이 결혼 초기에 찬란한 사업 비전을 세웠다. 남편의 사업은 사람을 잘 상대해야 하는 사업이었는데 아내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상태에서 남편의 사업 비전에 동참하려니까 아내도 힘들어했고 남편은 아내가 자신의 비전에 좀 더 기쁘게 동참하지 않는 점을 아쉬워했다. 가끔 부부간에 진솔한 대화를 하면 아내는 남편의 비전이 자신이 기쁘게 동참할 수 있는 비전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해서 남편의 마음을 어둡게 했다.

 

세월이 흘러 부부는 서로의 성향을 조금 더 알고 이해하면서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법을 베웠다. 비전이 컸던 남편은 자신의 문제점을 인식하며 인생 목표와 계획을 수정했다. 아내의 행복을 희생하며 비전을 이루는 것은 의미 없는 일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비전 성취보다 복된 가정이 행복을 위해 더 우선적인 조건이라고 여겼다.

 

남편은 인생의 목표를 새로 설계하고 아내의 적응 기간을 자신의 준비 기간으로 활용하기로 결심하고 그 기간에 사업 기반을 튼튼히 닦기 위한 좋은 콘텐츠 연구에 몰두했다.

 

남편의 이해와 배려로 아내는 조금씩 남편의 비전에 자신을 일치시키며 남편을 돕는 영역을 넓혀 갔다. 결국 부부간에 비전의 일치가 어느 정도 이뤄졌고 남편의 사업은 좋은 콘텐츠가 준비됨으로 견실한 성장을 이루게 되었다. 남편은 자신의 비전 성취가 늦어졌어도 사업이 견실해진 모습과 아내의 변화된 모습을 지켜보며 나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남에게도 긍정이 되는 화합적인 사고방식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꼈다.

 

남편이 자기 비전만 생각하고 아무런 배려도 없이 아내를 계속 자기 비전에 강압적으로 동참시키려고 했다면 아내는 매우 힘들어하면서 마음속에서는 남모를 고민과 상처가 깊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남편이 아내를 배려하며 비전 성취의 발걸음을 한 템포 늦추자 점차 아내는 긍정적인 존재로 변해 갔다.

 

화합적인 사고방식으로 삶의 격조를 한 차원 높이면 내가 속한 가정과 교회와 사회는 더욱 복된 모습이 될 것이다.

 

 

10:16의인의 수고는 생명에 이르고 악인의 소득은 죄에 이르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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