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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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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5년 4월 5일 ‘선교의 부활절’
작성자박요섭 목사 작성일2021/04/04 10:47 조회수: 377

한국의 개척 선교사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이 땅에 발을 디딘 것도 부활절이었다. 1884년 12월 16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한 달 후 1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 도착한 언더우드는 2개월이 지난 3월 31일 아펜젤러 부부와 함께 미쓰비시의 트세리오호에 올라 일본 나가사키 항을 출발했다.

 

그 배에는 이들 외에도 한국을 시찰차 방문하는 회중교회 스커더, 테일러, 고종 황제의 독일 고문 뮐렌도르프, 그리고 갑신정변 사태를 사과하기 위해 일본에 갔다가 돌아오는 정부사절단이 함께 타고 있었다.

 

4월 2일 아침 8시 15분 항도 부산이 멀리 시야에 들어왔고, 얼마 후 이들이 탄 배가 부산항에 도착했다. 잠시 부산에 체류한 일행은 다시 배를 타고 남해안과 서해안을 돌아 4월 5일 부활절 주일 제물포에 도착했다. 이들의 입국을 축하라도 하듯 4월의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 입국과 관련해, 많은 목회자들이 설교예화로 사용하고 있지만 잘못 전해진 내용도 있다. 이날 아펜젤러 부부와 언더우드 선교사는 교만하지 않도록 나란히 손을 잡고 동시에 육지에 뛰어 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펜젤러는 자신의 일기에 그의 아내가 제일 먼저 은둔의 나라의 땅을 밟았다고 기록했다.

누가 먼저 한국 땅을 밟았든지, 이날 선교사들은 얼마나 감격에 젖었겠는가!

 

한국에 도착한 후 바로 아펜젤러는 선교부에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우리는 부활절 아침에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주께서

이 백성을 얽어맨 결박을 끊으사 하나님의 자녀로서 빛과 자유를 주시옵소서.”

 

주께서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인류에게 빛과 자유와 생명을 주신 부활절의 의미가 그대로 담겨 있다. 부활절에 이 땅에 도착한 이들은 혼신을 다해 부활의 신앙을 전했다.

 

그로부터 17년 후 1902년 아펜젤러가 먼저 주님의 부름을 받았고,

다시 14년 후 언더우드마저 그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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