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마태복음 9장 35절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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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작성자박요섭 목사 작성일2021/05/16 10:43 조회수: 383

2007416일에 버지니아 텍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범인은 한국인 조승희씨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조용하고 문제가 없는 학생이었지만 마음에는 온갖 상처와 아픔이 자리 잡고 있었기에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터진 후 한국 교민들의 태도를 지적한 분이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미국 사회나 희생자나 가해자가 겪었을 아픔을 헤아리기보다 가해자의 부모에게 자식하나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고 한국 사람들 창피하게 하느냐?며 원망하고, 혹시 길에서 한국 사람이라고 돌이라도 맞고 욕설이라도 들을까봐 노심초사하며, 심지어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자리에도 자녀들의 참석을 만류하는 부모가 있었습니다.

 

반면에 많은 미국 시민들은 희생자를 위하여도 눈물로 기도했지만 가해자를 위한 기도와 눈물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희생자들의 가족들도 억울함과 아픔을 가슴에 묻은 채 총을 쏜 청년의 이름까지 새겨 넣은 추모석을 만들어 다른 희생자들 틈에 나란히 세워놓고 기도했습니다.

 

짧은 일생이지만 분노와 적개심 그리고 자신을 짓누르는 무거운 짐 때문에 힘겹게 살았을 그 불쌍한 청년을 위해. 그리고 자식이 저지른 일로 정신을 잃고 충격에 빠져있을 가족들을 배려하며 진심이 담긴 위로의 메시지를 여기저기 남겨놓았습니다.

 

우리는 내 자식만 생각하는 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나쁜 친구랑 놀지 마라고만 말하면 안 됩니다. 자녀의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음세대 전체를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 동성애 문제, 음란한 풍조, 낙태 문제, 각종 중독, 이기주의, 개인주의로 물든 사회를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이런 문제로 기도하다 보면 울지 않을 수 없습니다.

 

23:28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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