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2년 4월 10일 유럽 각지를 방랑하던 한 사람이 알제리에서 사망했습니다.
31년이 지난 뒤 군함으로 그의 유해가 미국으로 운구되었습니다.
유해가 뉴욕에 도착하던 날 부두에는 뉴욕시가 생긴 이래 최대 인파가 몰려 들었
습니다.
대통령과 국무위원, 수많은 시민들이 그에게 조의를 표했습니다. 그는 권력자도,
돈 많은 재벌도, 위대한 과학자도 아니었습니다. 평범한 시민이 어떻게 전 미국인들의
가슴을 울릴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한 곡의 노래 때문이었습니다.
그 노래의 제목이 바로‘홈 스위트 홈(즐거운 나의 집)’이었습니다.
그의 노래는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기에 그 어떤 유명한 곡가보다도 더 많은
존경을 받았습니다.
또 하나의 기적과도 같은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습니다.
미국의 남북전쟁 시기에 있었던 일입니다.
1862년 미국의 남북전쟁이 한창일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였던 프레더릭스버그 전투에서 이 노래와 관련해
아주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가 남아있습니다. 당시 남북군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낮 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밤에는 양측이 병사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해 노래를 연주하곤 했습니다.
어느 날 북군이 ‘홈 스위트 홈’을 연주하자 양 측의 병사들이 서로 걸어 나와 각자 총을 내려놓고 위로하며 안아주고
격려해 줬다는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정말 믿기지 않습니다. 노래 하나로 인해 서로 적이었던 이들이 포옹하고
위로하고 격려해 줬다는 것은 바로‘가정’이 주는 기적 아닐까요?
미국의 작가 피터 라이브스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19가지를 말하면서“돈으로 호화로운 집(house)을 살 수는 있어도,
행복한 가정(home)은 살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5월을 가리켜 계절의 여왕이라고들 합니다. 많은 꽃들이 피고 파란 하늘과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어서라지만 5월이 계의절
여왕으로 불릴 수 있는 것은 5월은 가정의 달이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도시의 집들은 거의 아파트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아파트는 온 가족이 함께 꾸려가는 삶의 보금자리가
아니라, 투기와 재(財)테크의 수단이 된 지 이미 오래입니다. 가족들과의 화목한 가정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되팔 때
얼마나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는 곳인가를 먼저 따지는 일이 상식화되어버렸습니다.
집은‘사람이 사는(生) 곳’이지‘돈으로 사는(買) 곳’이 아닙니다. 사랑으로 만들어가는 곳입니다. 가정은 지상에서
미리 경험하는 천국이기 때문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교회와 가정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신적기관’ 임을 생각하며 주님께서 주인 되시는 가정, 천국의
모델하우스로 기도와 말씀으로 세워가시길 축복합니다.
“마른 빵 한 조각을 나눠 먹으며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진수성찬을 가득히 차린 집에서 다투며 사는 것보다 나으니라.”
(잠언 17장 1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