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에게 에이스 사역자는 '디모데'이다. 심지어 4번이나 그를 '아들'이라고
부른다.(고전4:17, 딤전1:2,18, 딤후1:2) 골치 아픈 고린도교회 수습을 위해서
먼저 '디모데'를 보낸다.(고전16:10) 그래도 수습이 안되니, 마지못해 디도를
보낸다. 디모데 대신 갔던 디도는 고린도교회의 문제를 잘 수습했던 것 같다.
디도 이후 고린도가 변화되었다는 소식에 바울은 무척 기뻐한다.(고후7:7)
이제는 고린도교회를 향한 '신뢰가 회복'되었다고 말한다.(고후7:16)
디도는 거의 무명의 사역자였지만, 해결사였고,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이었다.
바울은 분명 디모데를 편애했다. 중요한 일은 디모데에게 맡겼으나, 마지못해
디도를 보내면 해결되곤 하였다. 디도는 '뒤처리 전담 사역자', '해결사'였다.
고린도만큼 골치 아픈 곳이 '그레데'였다. 그곳 사람들은 질이 안 좋아서“항상 거짓말쟁이, 악한 짐승, 배만
위하는 게으름뱅이'(딛1:12)”란 소리를 듣던 사람들이었다. 바울은 또 디도에게 그레데를 맡긴다.
“내가 너를 그레데에 남겨 둔 이유는 남은 일을 정리하고”(딛1:5) 디도는 맡기면 다 풀어버린다.
고린도 문제를 푸는 데는 디도와 '무명의 전도팀'이 있었다.
디도 전도팀은 '디도, 그 형제, 한 형제'로 이루어진 3인이었다.
디도와 무명 전도팀은 3가지의 특징이 있다.
첫째, ' 간절함'이 있었다.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마음을 지녔다.
정성과 집중이 있었다. 영혼 없는 말, 영혼 없는 사역이 아니었단 말이다.(고후8:16)
둘째, '자원함'이 있었다.(고후8:17) 자원이란 자기 멋대로란 뜻이 아니다. '주의 뜻과 묶다'라는 뜻이다.
같은 단어가 마게도냐 환상에서도 나온다. 바울이 가고자 하는 길을 포기한다. 대신 주가 보여준 길을 간다.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행16:10)
이때의 '인정'(숨비바조)이 '주의 뜻과 묶는다'라는 뜻이다.
셋째, '동행하는 자'였다.(고후8:19) 예수 제자란 '예수와 함께 하는 자'이다. 말만 번지르 한 사람이 있다 .
그런데 정작 '전도의 자리'에는 보이지 않는다. 이는 가짜다. 디도는 항상 실제 현장에 있었다.
지금 우리 교회에도 디도와 같은 전도자와 팀이 필요하다.
박요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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