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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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캐더린 수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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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시나이반도 남단에 있는 시내산은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십계명을 받은 산으로 유명합니다. 그 산 중턱에 그리스 정교회 소속의‘성 캐더린 수도원’이 있습니다. 기독교 박해 때 순교한 성녀‘캐더린’의 이름으로 불리는 수도원은 6세기 중엽 동로마 제국의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에 의해 건립되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그 이후 이집트를 포함한 중동 전체가 이슬람에 정복되었음에도 이 수도원만은 1400년 동안 단 한 번도 파괴되거나 약탈당한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 수도원에는 성경적으로 중요한 자료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3천 점 이상의 고대 성경 사본과 5천권 이상의 희귀 성경을 소장하고 있는데 바티칸 교황청 도서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주요 자료를 많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1859년 독일의 티센 도르프가 그 도서관에서 소위 시내산 사본을 발견하여 성 캐서린 수도원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시내산 사본은 1700년 전에 만들어진 구약과 신약 필사본으로 신약성경 전체가 수록된 사본으로는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본입니다. 눈길을 끈 것은 유골 안치소입니다. 그곳에는 1400년 동안 그 수도원에서 살았던 모든 수도사의 유골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수도사가 죽으면 땅속에 가매장했다가 시신이 다 썩은 뒤 유골을 수습하여 안치소에 진열해 놓습니다. 이 유골들에게서 말할 수 없는 평온과 안식 위로와 소망을 느끼게 됩니다. 유골에서 죽음과는 정반대 개념인 생명을 느끼게 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주님을 위해 살던 고인들의 생이 유골과 더불어 끝난 것이 아니라 여전히 교회 역사에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의 발자취도 훗날에도 이처럼 살아 생동하는 걸음이 되길 원합니다. 박요섭 목사 |